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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신문] 감초단2022, 한의학의 매력을 전하는 젊은 목소리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35
날짜 2023-12-27

감초단2022, 한의학의 매력을 전하는 젊은 목소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김감초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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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주혜지 기자]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에서는 매달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tw4wi4ti6h)를 통해 한의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2018년부터 ‘김감초와 친구들’이라는 인스타툰을 연재 중인 지정연 원장과, ‘한의학은 처음인데요?’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연 한다윤 학생위원을 만나봤다. 다음은 김지연 학생위원과 지정연 원장, 한다윤 학생위원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지정연: ‘김감초와 친구들’의 작가이자 대표 지정연이다. 올해 갓 졸업한 1년차 한의사로 지금은 인턴 수련 중이다.

 

·한다윤: 저는 작년 지정연 원장님과 함께 전시회를 열며 ‘감초단2022’로 활동했던 한다윤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Q. ‘감초단2022’란?

 

·지정연: 2022년 두 달간 함께 전시회를 기획했던 프로젝트팀 이름이다. 한의대생 5명과 문예창작과 1명이 모여서 함께했다.


Q. 주로 온라인으로 활동하다가 어떻게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생각을 했는가?

 

·지정연: 핸드폰 화면을 넘어 입체적으로 캐릭터들과 한의학의 매력을 담아내는 ‘실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혼자 조용한 여행을 갔을 때 본 로컬 맛집 지도였다. 비슷한 느낌으로 한의학을 주제로 지역 네트워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프라인의 가치를 느꼈다. 하지만 혼자는 하기 힘들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랑 머리를 맞대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 다윤님을 포함해서 총 5명의 친구들을 더 모았다. 이렇게 프로젝트 팀이 꾸려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한다윤: 처음에는 굿즈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개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모여서 함께 회의를 하다 보니, 각자가 한의학에 대해 말하고 싶은 바가 큰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냥 굿즈 위주로만 가기보다는, 김감초와 친구들 캐릭터를 통해 체험형으로 한의학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자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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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학은 처음인데요’ 전시회 내용은?

 

·지정연: 전시공간은 총 3파트로 나눠 구성했다. 1부 ‘한의학은 처음인데요?’에서는 보험제제, 탕약, 생약 등 한약의 종류에 대해 스토리를 만들어 소개하고, 기존 KMCRIC(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에 연재했던 김감초 한의학 만화들도 일부 전시했다. 감초, 신이, 곡아, 맥아 캐릭터들의 모티브가 된 약재를 배치해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김감초의 한의대 생존기’에서는 각 학년별 시간표나 교과서를 비치해두고, 주요 경혈 위치를 맞춰보는 땡시 체험 코너도 만들었다.

 

·한다윤: 3부 ‘김감초의 가까이 한의원’에서는 실제로 여러 종류의 침, 뜸, 부항, 적외선 램프 등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치료도구를 비치해 친숙하게 함으로써 한의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했다. 여기에 캐릭터 포토존과 직접 만든 굿즈 판매 등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Q. 기획하면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은?

 

·지정연: 감초단2022는 진짜 매 회의마다 기본 3∼4시간, 길게는 5시간 동안을 함께 했다. 그렇게 긴 시간 온라인 회의를 하면서 점점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혔던 것 같다.

 

·한다윤: 크게 세 가지였던 것 같다. 첫째는 관람객들이 한의학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트렌디한 체험형 전시회를 만들자, 그리고 둘째는 ‘한의대생’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자였다.

 

·지정연: 셋째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의학이 의료인에 의해서만 시행돼야 하는 엄밀한 의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한다윤: 이런 방향성이 뚜렷했기 때문에 모두가 긴 회의시간에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각자 맡은 일들을 척척 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현실적으로 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한다윤: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동네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한의학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고, 처음에 목표로 했던 타겟 역시 한의대생·한의사가 아닌 일반인이었다. 그래서 입장료라는 문턱을 줄여 무료로 운영해야겠다고 판단하고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방법을 통해 전시대관료 및 소품 제작비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마포구한의사회나 한의원 원장님들, 학교 교수님들을 통해 다양한 물품들을 기부 혹은 대여받을 수 있었다. 

 

Q.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비법이 있다면?

 

·지정연: 일단 시작을 해보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모여 하는 일이니까 불가능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진부한 말이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의 가치나 대원칙이 분명했기 때문에 다들 공감해 주셨던 것 같다. 대신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니니, 상대편이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셨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한의학을 주제로 지역 네트워킹을 시도해보고 싶었던 게 전시회를 하게 된 이유라고 말씀드렸는데, 전시회 포스터를 카페 인근 한의원에 붙여서 전시회를 소개하고, 또 반대로 저희 전시회 내에 ‘동네 한의원 지도’를 만들어 선순환이 일어나게끔 했다.

 

·한다윤: 이를 위해 마포구한의사회에 지원을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인근 한의원에 포스터와 팸플릿을 비치해 주시고, ‘동네 한의원 지도’를 만들 수 있게 한의원 명단도 공유해 주셨다. 또한 포스터 인쇄비도 지원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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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정연: 프로젝트 총책임자의 입장에서, 감초단2022 팀원들을 모으고 보니 운명처럼 최고의 조합이었던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다윤: 한의학을 알린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한 일인 만큼 원장님들, 교수님들께 진심 어린 응원과 도움을 받은 건 소중하고 따뜻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전시회에 방문했던 친구들이 이후에 한의원 치료를 받고 나서, ‘전시에서 알게 된 치료를 받았어’라던가 ‘그때 땡시 체험에서 외운 혈자리에 침 맞았다’라며 연락을 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지정연: 우연히 오신 카페 손님들, 한의학 업계 분이 아닌데도 텀블벅 사이트에서 보시고 구경하러 오셨다던 분들도 기억에 남는다. 전시회의 목표를 다 이뤘달까.

 

Q. 좋은 팀을 만들고 팀워크를 이뤄내기 위해서 중요한 점은?

 

·한다윤: 평소 저의 장단점에 대해 고찰을 자주 하는 편이라 제게 없는 면들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면 에너지가 많이 난다. 퍼즐의 들어가고 나와 있는 모양이 다른 것처럼 사람들마다 장단이 있는데 같이 있으면 맞춰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활동이 즐거워지는 것 같다.

 

·지정연: 다윤이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각자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약점은 감출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는 팀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 리더로서 업무를 배분하거나 역할을 배정할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항상 잘해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Q. 추후 전시회 개최 예정은?

 

·지정연: 오프라인 콘텐츠에 항상 관심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기회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있다. 한의학박람회에서 부스로 참여하거나, 일러스트페어 참여 혹은 입시 박람회 등 한의계가 아닌 곳에서도 콘텐츠를 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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